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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거미집 정보 및 줄거리 등장인물 국내 해외반응

by 그릿쌤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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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및 줄거리

1970년대 초를 배경으로 줄거리가 진행되는데, 그 시대에는 유신정권의 서슬 시퍼런 시기에 미풍양속을 해치는 꿈과 예술 모두는 사전검열 제도가 있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김 감독은 영화 '거미집' 촬영을 모두 끝낸 상태인데, 생각해 보니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탄생할 거라는 확실한 예감이 들었다. 데뷔작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었기에 무조건 다시 찍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제작자인 백 회장이 일본으로 출장을 간 사이에 김감독(송강호 분)은 제작사의 실질적 후계자인 미도(전여빈 분)의 동의를 얻어 배우들과 스태프를 다시 모아서 결말을 다시 찍기로 한다. 1970년대 초는 영화의 결말까지 모두 적힌 시나리오를 문공부(지금의 문화관광부)에 먼저 제출한 뒤 검열 후 허락이 떨어져야만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계몽적인 내용이나 반공산주의를 주제이면 환영이었고,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시대나 체제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 영화는 가차 없이 잘라내거나 제작불가이다. 지금의 영화 제작과는 다르게 시대적 상황의 거대한 장애물이 있어 영화감독에게 영화라는 예술을 뜻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였다. 김 감독은 영화 결말을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제작자 백 회장에게 부탁하지만, 문공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안된다고 단칼에 잘랐다. 결말이 바뀐 시나리오를 보게된 미도는 외국생활의 영향인지 김감독의 생각을 받아들여, 무조건 다시 찍어야 하고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김 감독의 재촬영을 지지했다. 결국 김 감독은 미도 한 사람의 지지만으로 스태프와 배우들을 다시 모아 이틀 안에 영화를 다시 찍기로 한다. 제작자 백 회장(장영남 분)과 문공부 몰래 촬영을 시작하기로 한 김 감독은 워낙 바쁜 사람들이라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힘겨웠지만 '거미집'의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를 다시 모았다. 그런데 문제는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이에도 각자 생각이 다른 것이다. 까다로울 것 같던 여자 주연인 이민자(임수정 분)는 김 감독이 새로 쓴 결말이 이해가 안 되긴 하지만 그런대로 협조를 하고, 시어머니 역할의 오 여사(박정수 분) 역시 투덜대긴 해도 시나리오에 맞춰 연기를 했다. 그러나 별문제가 없어 보였던 남자 주연 강호세(오정세 분)는 여자 조연인 한유림(정수정 분)과 못마땅한 분위기를 풍겼다. 거기에 반짝 스타로 얼굴이 알려진 한유림은 조금 건방진 태도를 보이게 되자 제작자 측인 미도가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분란이 일어났다. 설상가상으로 문공부의 직원이 갑자기 찾아와 불가판정한 시나리오로 영화를 찍는다며 트집을 잡았고, 일본에서 갓 귀국한 백 회장이 등장했으며, 문공부의 국장까지 찾아온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그저 결말만 다시 찍으면 된다 생각한 김 감독 입장에서는 너무 난감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영화 촬영장에서의 분위기는 웃음이 흘러나오게 되는데, 현실과 이상의 차이로 인한 상황이 보는 입장에서는 웃길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 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영화를 다시 찍을 수 있었던 김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이 영화는 비단 영화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 각 캐릭터와의 관계가 밝혀지는 리얼리티이다. 막장과 콩가루의 두단어는 <거미집> 촬영 현장과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을 정확하게 표현한 단어의 블랙 코미디이다. 예를 들어, 호세는 부인 민자를 두고 새로 들어온 여공과 바람이 나고, 현실에서도 바람이 납니다. 심지어 한유림이 임신까지 한 상태라 호세는 촬영 내내 위로하지만 호세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로 밝혀진다는 막장인 것이다. "자신을 믿는게 재능이야" 감독의 대사에서 김감독은 스승인 신감독이 화재로 죽게 되자 그의 시나리오를 훔쳐 자신의 감독데뷔작으로 만든 걸 숨기는 속내를 드러낸 대사인 듯하다. 영화 후반부 장면중에 문공부 최국장(장광 분)이 반공영화를 찍을 거라는 말을 믿고 감독에게 술접대를 받으며 배우의 연기를 평가하는 장면은 실제 있을 수 있는 풍자적인 장면도 그려졌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50여 년 전의 영화 제작 환경을 배경으로 검열의 시대를 살아가던 영화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체적으로 희극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어서 관객을 웃게 하였으며, 그 시대를 살았던 영화인이라면 그때는 그랬었지 하며 웃을수만은 없었을 듯하다. 영화 속의 영화라는 프레임으로 그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여러 곳에서 천대받는 스태프들과 문공부라는 거대한 관조직의 비위를 맞춰즐 수밖에 없었던 제작자, 겹치기 출연의 배우 실상, 360도 회전 기법을 이용하며 원 씬 원 컷으로 찍느라 부산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속 젊은 여공이 거미를 가장 무서워한다 하여 제목을 '거미집'으로 했다는 후문이고, 이민지와 젊은 여공이 강사장네 가족을 모두 죽이고 금고 열쇠를 서로 차지하려고 난투극을 벌여 여공이 차지한 후 금고를 여는데 거대한 거미가 나오기도 한다. 이 거대한 거미가 젊은 여공과 죽은 모든사람들(이민자, 강호세, 오여사, 강사장)을 거미줄로 칭칭 감아 천정에 매단 기괴한 장면이 인상적이다.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가 크게 상업적 성공을 거둔 적이 드물기도 하지만 영화 속 영화가 관객들이 선호하는 이야기가 아닌 점으로 볼 때 손익분기점 200만 관객동원이 가능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등장인물

김열감독 역 : 송강호 - 영화 거미집 감독 영화 <거미집>을 기필코 걸작으로 만들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 백 회장 역 : 장영남 - 영화 제작사 신성필름 대표 김감독에 따르면 단역배우로 출연하다가 남편 잘 만나 팔자 고쳤다고 한다. 신미도 역 : 전여빈 - 신성필름 재정담당이자 후계자 일본 유학파 인물. 강호세 역 : 오정세 - 남자 주인공 맡은 유부남 배우 어설픈 바람기 톱스타 공장사장. 오여사 역 : 박정수 - 노장배우 호세 모 돈만 주면 다 출연하는 김감독 단골배우. 이민자 역 : 임수정 - 베테랑 배우 호세 처. 한유림 역 : 정수정 - 떠오르는 스타 젊은 여공, 제작사 김부장 역 : 김민재, 조감독 역 : 김동영, 사냥꾼 및 동료배우 역 : 정인기, 문공부 최국장 역 : 장광, 신감독 역 : 정우성(특별출연). 엄태구 역 : 엄태구(우정출연) - 미남스타. 강호세 부인 역 : 염혜란(우정출연).

 

국내 해외반응

2023년 추석 개봉영화로 관람객 평점은 7.70/10이다.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프리미어 상영에서 큰 호평을 받았는데 관객들은 상영이 끝난 후 12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 매체 평가로는 IMDb 7.1/10, 왓챠 PEDIA 3.4/5.0이다. 현재 개봉 중인 작품으로 집계가 이루어 지지 않았고 제작비는 90억 원 규모로 손익분기점은 200만 관객이다. 본작품의 장점으로는 6, 70년대 한국영화계에 바치는 준수한 헌정 작품임올 들 수 있다. 유신정부의 검열로 인해 창작 예술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시대상, CG 같은 건 당연히 없었던 촬영 현장에서의 안전 문제, 후시녹음이 필수였던 당시 영화들 특유의 연출 등 이 시기 충무로의 풍경을 잘 끄짐어내어 구현했다는 평가이다. 이와 더불어 당시 활동했던 실제 영화인들과 관련된 일화들을 적절히 첨가하여 매력적인 블랙 코미디 영화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룡하다는 평가이다. 극중극 영화 '거미집'은 70년대 영화인 만큼 특유의 대사 처리를 통해 후시녹음으로 작업된 영화라는 느낌을 줘야 하는데, 배우들 모두가 이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촬영 현장 장면과 극중극 영화 장면 간의 보는 재미를 확연히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송강호 동 대부분의 배우들이야 원래 연기를 잘하기로 유명하지만, 아직 대중들에겐 fx 시절의 아이돌 모습이 더 익숙한 정수정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상업적인 측면예서는 이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평인 즉 6, 70년대 충무로예 대한 배경 지식이 적을수록 본 작을 보는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평을 한다. 개봉 시기가 추석 연휴였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왔던 관객들이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는 개봉 초기의 부정적인 입소문이 결과적으로 영화의 홍행에 악영향을 주었다 한다. 대중영화로서 어필하기에는 그 진입 장벽이 패나 높았던 것 같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수상내역 :  2023 - 44회 청룡영화상(여우조연상, 미술상), 59회 대종상 영화제(남우조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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